고현정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5화 줄거리 리뷰 – 그녀는 죄를 기억하고 있었다

알아야산다 경제 2025. 9. 25.

요즘 금·토요일 밤, 이 드라마 아니면 뭐 보냐는 분위기죠.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처음엔 제목 때문에 “또 살인자 얘기인가?” 싶었는데,
5화까지 보고 나면 느낌이 달라져요.

이건 단순한 ‘살인’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워진 피해자들의 기억, 죄를 덮어버린 사회,
그리고 그걸 기억하는 단 한 사람의 이야기.

고현정, 조용한 분노의 얼굴

서정인(고현정 분)은 이제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에요.
그녀는 ‘사냥을 시작한 사람’이죠.
그리고 그녀의 표정엔 감정이 없어요.
분노도, 눈물도, 슬픔도.

그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처럼 조용히 움직입니다.
그래서 더 무서워요.
진짜 분노는 그렇게 조용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5화에서는 정인의 두 번째 타깃이 본격적으로 등장해요.
교육계의 존경받는 인사, 방송 출연까지 하고
사람들 앞에선 늘 점잖은 미소.

하지만 정인의 과거 속에선
그가 만든 지옥이 있었죠.

결국 그 사람은 실종됩니다.
그의 차 안에서 발견된 건,
익숙한 그 문양이 새겨진 사마귀 명함 한 장.

이 장면에서 우리는 알아차립니다.
이건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고요.
심판이 시작된 거라고.

짧게 삽입된 과거 회상은 너무 강렬했어요.
정인은 누군가에게 폭력을 당했어요.
근데 더 끔찍한 건,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

선생님도, 친구도, 어른들도.
모두 모른 척했죠.
가해자보다 더 잔인했던 건
침묵이었어요.

형사 윤지훈(장동윤 분)은 이제 확신하고 있어요.
정인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요.
하지만 증거는 없고, 정인은 너무 완벽해요.
모든 사건에서 한 발짝씩 비켜나 있죠.

그래서 윤 형사는 갈등해요.
수사관으로서 그녀를 의심해야 하지만,
한편으론…
그녀가 틀린 것 같지 않거든요.

5화 마지막, 정인은 어딘가에 전화를 겁니다.
“다음 차례야. 준비해.”

목소리는 차갑고, 눈빛은 흔들림이 없어요.
그리고 짧게 비춰진 또 다른 인물.

정인은 혼자가 아니었어요.
사마귀는 단독범이 아니라,
시스템화된 복수자였던 걸까요?

이 드라마의 상징이 된 ‘사마귀 명함’.
검은 카드에 양각으로 새겨진 문양.
그걸 받은 순간, 타깃은 ‘알게 되는’ 거예요.

이건 경고가 아니에요.
이미 시작된 심판이라는 뜻이에요.

고현정은 이 질문들을
눈빛과 침묵만으로 전달합니다.
이게 진짜 배우죠.

6화 예고에서는
정인의 과거 학교 시절과 얽힌 재벌가 자녀가 잠깐 등장해요.
아마 그가 다음 타깃이겠죠.

동시에 수사망이 정인을 향해 조금씩 조여오고 있고,
그녀를 추적하는 형사의 고민도 더 깊어집니다.

그녀는 복수하지 않는다.
기억한다.
그리고 기억하는 자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